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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차? 55.
PART 02 : 궤도와 바퀴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 : 전차가 개편한 도시 공간 : 조선총독부 주변 관사 및 사택 : 적선동 전차 정류장 『경성시구개정사업회고이십년』 1930년 이미지를 보자. 적선동은 현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고궁박물관 청부청사 경찰청 건물 들 안에 있다. 하늘은 백지 인왕산은 안개가 낀 듯 흐리게 그려 놨다. 이 이미지는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고궁박물관을 경계로 하면 경복궁 장이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경복궁 서쪽 영추문 쪽으로 직선 도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로 지도로 보면 큰 도로가 적선동에서 인왕산이 보이는 쪽으로는 없다.
도로 양쪽에 전봇대가 줄을 섰다. 줄도 얼기설기 많다. 지금도 전봇대 전깃줄은 도로나 길을 따라 가면서 있지 도로나 길을 가로 질러서 있는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전봇대는 길을 따라 길 가에 세워지고 그 길을 따라 전깃줄이 매달려 있다. 전기도 없던 시절에 전기 줄을 저렇게 그려 놨다. 유튜브에서 본 일본의 어느 마을 전깃줄 같다. 여기는 가운데 전차레일이 있다. 굽은 부분에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저렇게 굽으면 전차가 고무로 유연성이 있어야 구부러져서 무난하게 지나 갈 것 같다. 저 멀리 뒤에 전차가 보인다.
왼쪽에는 단층집이 보이고 상가 간판이 보인다. 80년대 모습이다. 그 뒤쪽으로 담장이 길 보인다. 오른쪽 담장을 보자. 벽돌로 쌓았다. 그것도 운 벽돌로 보인다. 지붕도 얹졌다. 틈새 마감도 현대식이다. 타일 붙일 때처럼 되어 있다. 뒤에 지붕이 보이고 굴뚝이 엄처 큰 것이 있다. 공장 굴뚝인가? 오른쪽 맨 앞에는 포플라 나무가 날씬하게 여러 그루 서 있다. 잎이 없다. 겨울인가 보다. 오른쪽 두 번째 전봇대에는 하얗게 크게 글씨가 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