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95] 서울의 전차?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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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차? 116.
PART 03 : 70년간 운행의 종료 : 전차여! 안녕 : 철거된 궤도, 멈춰선 전차 : 전차 운수사업소 개소식 1966년 두 번째 사진을 보자. 어디 교실인지 강당인지 남자들이 가득 있다. 벽위에 액자형 태극기가 걸려 있고 옆에 글씨가 보이지 않는 액자가 있다. 아래 큰 글씨로 서울특별시전차사업소 식이다. 소와 식자 사이는 왜 띄어 졌을까? 서울이 서울시에 특별시로 변경했다는 것을 필자가 들은 것 같다. 특별시가 된 것이 몇 십 년 된 거 같지 않다. 특별시 만들고 광역시 만들고 특별자치도 순으로 만들어 진 것 같다. 몇 십 년 안에 말이다. 지자체 이름을 바꾸는 이유가 뭘까? 광역시 넓힌다는 의미로 알았다. 특별시는 특별히 관리 한다는 건지 세금과 관련이 있는 것 같긴 하다.
앞에 단상이 있다. 마이크도 있는 것 같다. 서울시장인지가 연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얼굴이 뭉개져서 모르겠지만 형체로 보아 김현옥시장처럼 보인다. 천장에 내리 달은 형광등이 있다. 실외용 확성기가 천정에 달려 있다. 천장이 다이아본드꼴 모양이다. 벽은 시멘트 바른 거 같은데 천장이 시멘트가 아니다. 형광등은 어떻게 달은 걸까? 우리나라가 1970년대 다마 즉 전구를 썼다. 저 긴 형광등은 언제 출현했다. 1980년대 어느 때 쯤 아닐까? 형광등이 길어서 두 방에 걸쳐서 형광등을 설치해서 사용한 집도 본 기억이 있다.
오른쪽에 창문이 있다. 나무 창문 같은데 저런 창문은 본 적이 없다. 그 위에 칠판인지를 걸어 놨다. 한쪽에 공고문인지를 두장 붙여 놨다. 사람 머리보다 한참 위인데 저런데 칠판을 붙여 놓고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 불가능이다. 칠판을 강조하기 위해서 보이게 위에서 그렸던지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모여 있는 사람들 머리와 옷을 보자. 머리가 다들 세련되었다. 이발소 머리가 아니다. 미용실에서 다듬은 머리다. 짧게 자른 머리도 있지만 둥글게 예쁘게 윤기 좌르르 한 머리들도 있다. 필자가 남자가 아니라고 머리 모양 이름을 어떻게 칭하는지는 모르겠다. 다양한 머리 모양이다. 현재도 어떤 머리가 유행하면 다 그 머리 따라해서 사람을 분간하기 어렵다. 이발소 머리는 다 비슷하다. 미용실 머리도 저러 다양하지는 않는데 여기는 엄청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사람보니 어디서 이미지 잘라다 붙은 것 같다.
입은 옷들도 보자. 셔츠들이 다양하다. 반팔이다. 옛날에 남자들 흰 와이셔츠가 대세였다. 그러다 색색 와이셔츠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부분 흰색을 입는다. 특히 공무원들과 큰 회사 아니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까지 말이다. 언제인가 복장 자유화라고 해서 공무원이 반바지 입고 출근한다고 기사도 봤다. 그게 2000년대로 기억된다. 큰 체크무늬 셔츠 입은 사람이 여러 명 보이고 양복을 입은 사람들과 반팔 흰 셔츠를 입은 사람과 잠바 비스무리 한 것을 입은 사람도 보인다. 1970년대도 80년대 남자들은 회색 잠바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전원일기의 김회장이 입고 나왔다. 김회장을 보면 아버지를 보는 것 같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김회장이 필자 아버지를 많이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였다. 흡사 필자 아버지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었나 싶을 정도였다.
1960년대면 옷이 광목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1970년대도 우리네 옷은 다양하지 않았다. 여자들 옷은 독거리가 주였고. 집에서 만들어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남자들 옷도 마찬가지였다. 필자가 1983년에 인천 공장에 취직했을 때 그 공장의 관리자도 회색 잠바를 입고 있었다. 회색 잠바가 전국의 남자들이 다 입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