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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20

[100-7] 화전민(독가촌)?

100-7

 

화전민(독가촌)?

 

[화전민은 산이나 들에 불을 놓아 나무와 풀을 태운 뒤 그 자리에 밭을 일구는 사람]이라고 위키 낱말 사전은 말한다. 나무위키에 [19세기 스웨덴 화전민들]이란 그림 이미지가 있다. 주석에 그림에 나온 사람들은 ‘산림 핀족(skogsfinnar)으로, 16~17세기에 걸쳐 핀란드 사보 지방에서 스웨덴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말한다. 현재는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인에 동화되어 사라졌다’라고 한다. 화전민은 한국만의 단어가 아니었다.

필자는 화전민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처음에는 화전민이면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 의문이 들었다. 어딘가에서 와서 산에 불을 놓아 나무를 태우고 집일 짓고 밭이나 논을 쳐서 농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화전민은 역사 날조의 스토리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작은아버지께서는 동네 뒤 산에서 조금 산 적이 있다. 얼마 전에 무엇 때문에 산으로 갔냐고 물어보았다. 염소를 키우고 싶어서 갔다고 한다. 70년대 초중반이었다. 동네서 살다가 축산을 하려고 산으로 가신 것이었다. 그러다 집에 불이 나서 다시 내려왔다. 염소는 키우지도 못했다. 염소를 구입할 돈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희망을 안고 산으로 갔지만 집만 태워 먹고 다시 내려왔다.

우리나라는 도시라는 것이 없었다. 산지락에 옹기종기 모여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다 산에서 살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화전민이라고?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독가촌이라는 말이 있다. 도시문헌학자라는 김시덕이라는 사람이 주장하는 말 같다. 산속 깊은 곳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즉 한 가구 독가 들을 산 아래 마을 한 곳에 집단으로 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독가로 살고 있던 화전민을 한곳에 모아 살게 했다고 한다. 그게 가능한지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불가능하다. 집을 지어주고 살으라는 것이 아니라면 니들 여기서 집짓고 살아 하면 세간살이 다 두고 가야 하는데 갈 사람이 없다고 본다. 집을 지으려면 장정들이 많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집짓는 사람이 따로 없었다. 동네 장정들이 모여서 터 닦고 구들 놓고 협력해서 집을 지었다. 옛날 세간살이라는 것은 이불과 솥단지 그릇 몇 개지만 말이다. 우리나라가 독가촌이 많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집성촌으로 모여 살았다. 필자의 작은 아버지 사례는 더러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마을에서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근거리 산이었다.

학자라는 사람들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현실화 시켜 나가기 위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장소까지 특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것은 있었던 일이 되어 버린다. 실제로는 없었는데 말이다. 누군가가 반박을 해도 그것은 묻힌다. 그들은 미디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반박하는 사람은 미디어를 이용할 수 없다. 미디어는 진실, 사실을 배척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렇게 역사를 날조해서 사실로 인식시키기 위해서 발굴을 했네.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도서관에서 발견을 했네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만들어 문화재를 지정하고 있다.

필자의 판단은 화전민(독가촌)은 만들어진 단어이고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화전민이 수상한 것이 아니라 시내 즉 읍내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시내 읍내는 계획도시이다. 그 도시를 계획하고 만들어 거기서 최초로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

19세기 스웨덴의 화전민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