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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차? 28.
PART 1 : 전차의 도입 | 문명의 충격과 의식의 변화 : 한성 사람들의 전차 적응기 : 낯설고 신기하기만 한 전차는 한성 시내를 달리기 시작한 이래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정착되기까지 다양한 사건 사고와 에피소드를 남겼다고 한다. 시민들이 전차에 대해 배우고 적응하는 과도기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 관련 된 내용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화 되었다고 한다. 대한제국기 서울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저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모리스 J. H. Morris, 『서울 전차와 관련된 초기 경험들』, 『The Korea Mission Field』 ◎ 차장과 운전사들의 영어 교육 : “내 최초의 업무는 차장과 운전사를 교육시키는 것이었다. 채용된 사람은 영어 해석 및 회화가 유창해야 했다고 한다. 그들은 돌아가신 언더우드 박사와 배재학당 아펜젤러 박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차장과 운전사는 엘리트들이다. 차장과 운전사가 한글은 기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을까? 한글을 가르쳤다고 하면 그나마 신뢰가 갈 것 같은데 영어를 가르쳤다고 하니 신뢰 제로다.
◎ 시계 보는 방법 : “나는 전차 시간표 도입 당시, 문제에 부딪쳤다. 시계의 이용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정확한 시간관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예 : 오후쯤, 해질녘에 봅시다.) 당시 종업원은 시계 보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시계 보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야학을 열었고, 23명이 알아들었을 때부터 전차를 시간별로 운전하였다.”고 한다. 시계 보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야학까지 열었다고 한다. 주간에는 무엇을 했는가? 시간은 서양인들이 들여온 문화 아닌가? 필자가 어릴 때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그냥 집 밖에 나가서 아이들이 없으면 대문 밖에서 누구야 놀자 했다. 80년대까지도 시계가 없었다. 버스지나가면 그것으로 시간을 알았다. 버스는 시간을 정해서 다녔으니까 말이다.
◎ 출퇴근 시간 : “최근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운전사와 차장의 출퇴근 문제다. 종로에 10분 정도 머무르고, 다음 전차 정류장까지 걸어갔을 때에도 전차는 오지 않았다. 운전사는 20분 정도 늦게 와서는 미안하다고만 말했다.”고 한다. 다음 정류장이 어디이고 걸어서 몇 분 정도인지는 말이 없다. 종로에서 10분이고 20분 늦었으면 30분이다. 정류장과 정류장 거리가 걸어서 30분인가? 전차가 늦었는데 어떻게 기다린 줄 알고 미안하다고 했을까? 설명은 회사 직원이 지각을 했을 때 상황이다.
◎ 전차 탑승 방법 : “다른 문제는 전차 탑승 시, 승객의 신발 문제였다. 그들은 신발을 승강대에 걸쳐 놓았다. 신발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급 커브길을 돌 때 신발이 떨어지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신발을 벗고 전차에 탑승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승강대가 신발장 역할을 했고 말이다. 급커브길? 동대문에서 서대문까지 급커브길은 없다. 다른 전차 길도 급커브 길은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버스면 모를까 전차가 급커브를 한다니 어떤 전차는 문도 없던데 급커브 길이 있다면 사람들 다 쏟아 지겠다. 신발은 무엇이었나? 짚신이었나? 고무신이었나?
◎ 전차표 할인 요구 : “나는 윤익식이라는 청년에게 매표소 발매 업무를 맡겼다. 표 판매소는 군중들로 가득했고, 윤군과 사람들은 각자의 고충을 말했다. 매표소 판매액은 공식적으로 5전인데 4전으로 할인할 수 없냐는 의견들이 있었다.…. 윤군과 나는 하얗게 질려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글로 의견을 개진했다. 그래서 동대문 부근은 6전이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승객들은 이것을 보고 5전으로 할인해 달라고 했고, 윤군과 의논하여 그리하니 사람들이 기뻐했다.” 전차 요금을 군중들이 할인해 달라고 매표소 직원에게 말했다는 것과 5전인데 4전으로 할인해 달라니 6전이라고 하고 1전을 할인해 5전을 받으니 사람들이 기뻐했다고 한다. 코메디가 따로 없다. 그것도 매표소 직원이 요금을 할인해 준다는 것이다. 매표소 윤군이 사장으로 보인다. 매표소는 정류장 마다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군이 모든 정류장에서 표를 팔았다는 것인가?
◎ 선로 베고 자기 : “더운 여름밤에 사람들은 선로 위에 눕는 습관이 생겼다. 회사는 그에 대한 경고서를 첨부해 보냈다. 또한 운전사에게도 야간운전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한편, 선로를 건너는 것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밤에 용산 종점에서 정차하는 차는 선로 위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집에서 잠을 자는데 도로에서 선로를 베고 잤다고 한다. 회사는 누구에게 경고서를 보냈을까? 선로에 자는 사람에게 보냈다는 것인가? 야간 운전까지 했다고 한다. 선로를 건너는 사람을 감시를 어떻게 하나? 선로에서 누워 자는 사람을 치고 전차가 어떻게 달아나는지 상상이 안 된다. 현대의 자동차 사고가 생각이 난다. 자동차가 사람을 치고 달아나버린다. 일명 뺑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