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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20

[100-50] 동의보감

100-50

 

동의보감

 

동의보감(東醫寶鑑)은 허준(許浚)1610(광해군 2)에 저술한 조선의 대표적인 의서라고 한다. 1613(광해군 5) 내의원(內醫院, 조선의 삼의원 중 하나로 궁중의 의약을 맡아보던 관아라고 한다.) 목활자로 간행하였다고 한다. 목활자는 흔히 목판본이라고 한다. 필자는 목판본은 거짓이라고 본다. 목판본 만드느니 손으로 쓰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하다. 보관성도 없는 목판본으로 책을 만들어 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해댄다.

1613년에 간행된 목판본이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등이 소장하고 있으며, 보물 제1085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의서를 만든 종이는 한지라는 것인가? 그 종이가 400년이 넘도록 건재하다는 것이다. 한지 공장에 삐다라는 기계가 들어오기 전에 방망이로 쳐서 만든 한지는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는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기계보다는 투박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한지 종이 뜨는 발은 크다. 그걸 책을 만들려고 하면 칼이나 낫으로 잘라야 한다. 한지를 70년대 투박한 칼이나 낫으로 자르면 면도칼처럼 깔끔하게 잘리지 않는다. 섬유질이 너널너덜 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의 1613년도 발행 동의보감을 보자. 책이 크지 않다. 사면이 깨끗하게 짤렸다. 위아래 여백이 많고 먹으로 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세로로 줄을 긋고 그 안에다 한자를 썼다. 뒷면이 훤히 보인다. 초창기 습자지로 보인다. 필자의 집에 1974년에 만든 족보가 있다. 딱 이렇게 생겼다. 필자가 국민 학교 2학년인지 3학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뿌연 습자지를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 그걸로 붓글씨 연습을 했다. 붓도 무식하게 컸다. 습자지는 뿌옇고 얇고 부들부들한 종이였다. 신나게 붓글씨 연습을 했다. 기억이 또렷하다. 필자는 새로운 것을 아주 좋아한다. 즐겁게 붓글씨를 열심히 연습했다.

1974년도에 만든 필자 집 족보는 뿌연 습자지에 인쇄를 해서 반을 접었다. 시골에서 보관하다 필자가 역사 연구하면서 시골에서 보내와 지금은 필자가 보관하고 있다. 지금 열어보니 지금은 조금 누래 졌다. 몇 년 전 시골에서 올라 올 때만 해도 뿌혀니 부드러웠는데 지금 만져보니 누래 지고 부드러운 기가 사라졌다. 습을 많이 먹은 것으로 보인다. 필자 집이 시골집보다 습했나 보다. 족보가 탄생한지 50년이 됐다. 1978년도에 만든 난중일기 책은 누렇다 못해 갈색인데 양호하다.

1613년도에 발행한 동의보감 원본과 필자의 집 1974년도 발행 족보와 눈으로 볼 때 별 차이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1613년 내의원 발행 책의 비치일은 20221215일이다. 첫 장 동의보감목록상에 도장이 찍혀있다. 朝鮮総督府圖書之印 이라고 그 밑에 큰 빨간 도장은 뭔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보겠다. 언제 누가 찍은 것인가? 1613년에 찍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동의보감을 우리식으로 풀이하면 동쪽에 있는 의원의 보배로운 생각이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다. ()녘 동 자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동의보감도 우리가 쓴 것이 아니다. 조선도 없었다. 1613년에는 발행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동의보감은 1970년대 이후에 발행 한 것으로 본다. 방향은 나를 기준으로 정한다. 내가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이다. 중국도 동방항공이 있다. 중국과 가라국과 일본을 동쪽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누구 기준으로 동쪽일까? 아메리카 기준으로는 서쪽이다.

동의보감 첫장.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