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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차? 42.
PART 02 : 궤도와 바퀴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 : 전차가 개편한 도시 공간 : 남북을 잇고 가르는 노선 : 전차 노선은 북촌과 남촌을 잇고 갈랐다고 한다. 지도로 보면 동쪽과 서쪽 같은데 남북이라고 한다. 그때는 동쪽과 서쪽이 남쪽과 북쪽이었나 보다. 남촌과 북촌은 남쪽과 북쪽이라고 이해되기 때문이다. 도입 당시 노선이 종로를 중심으로 도성의 안팎을 이었다면, 이제는 도성의 남북을 연결하면서 경성 곳곳을 혈맥처럼 잇게 되었다고 한다. 1호선 전철은 1974년 8월 15일 개통이다. 2호선은 1980년 10월 31일 개통이다. 인천에서 청량리까지 가는 전철이다. 필자가 1983년 인천에서 옥수동 지인의 집을 방문 할 때 이 1호선을 타고 가서 동대문역에서 내리고 탔다. 금호동인지 옥수동인지 산비탈에 집이 있었다. 푸세식에 연탄을 때는 집이었다. 상당히 많이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설한 전차는 철저히 일본인들을 중심으로 놓인 것이었다고 한다. 너무 어이가 없다. 1912년 조선총독부의 시구개정사업으로 넓혀진 도로 위에 궤도가 신설 ・ 복선화 되었지만, 이는 일본인 거주지인 남촌을 중심으로 도성의 남북방향을 연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남북으로 레일을 까는데 우리나라는 평지가 많지 않다. 계곡과 능선 사이를 오가며, 계곡은 보통 물이 흐른다. 북쪽에서 남쪽을 작은 산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계곡과 천(川)도 있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천(川)이 청계천이다. 남북으로 철도를 놓으려면 청계천은 건너야 한다. 험한 지형에 철도 기반 시설을 무엇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인가?
다음에 이어서 나머지 채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