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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 20

[100-1] 사명서

100-1

 

사명서

 

백일백장 두 번째 시작이다.

 

어떤 글을 쓰고 싶냐고? 아무생각이 안 난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싶다. 첫 번째 백일백장이 끝나고 허전해서 빨리 다음 백일백장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첫 번째 백일백장 내용을 종이책과 전자책을 내면서 너무 힘들었다. 전자책을 전문가에게 맡길까 하다가 전에 낸 것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한번 스스로 해보자 하고 시작을 했다. 지금도 온몸이 아프다. 전자책 만들면서 며칠 밤을 새고 금요일에 서울시청에서 하는 학술회의에 가서 봉변당하는 것 까지 겹쳐서인지 모르겠만 말이다. 가슴이 쿵쿵 내려앉고 잠을 못 잤다. 한의원가서 침도 맞고 숙면탕도 먹었다.

그래도 개운하지가 않아서 청심원을 먹을려고 약국가보니 청심원이 너무 올랐다. 좀 저렴한 안정액이라는 것을 먹었다. 별로 효과가 없다. 졸립기만 하다. 수면제인가 보다. 다시 청심원을 사서 먹었다. 아낀다고 하다가 돈이 두배 더 들어갔다. ㅠㅠ

월요일 오티로 생각하고 일요일에 전자책 등록하고 하루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저녁 늦게 카톡을 보니 오늘 오티 참석 못한다는 글이 있다. 내일 아닌가 보네. 오티를 놓치고 잠을 청했지만 숙면을 못 취한 것 같다. 알람소리에 일어나기 싫었다. 하지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글쓰기는 내 오랜 소망이었다. 그래서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들어갔었다. 글로 밥벌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에는 왜 글을 쓰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책을 좋아하니 막연히 나도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 했을까?

 

백일동안 글을 쓰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생각을 글로 잘 풀어내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잘 이해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 백일백장이 끝나면 멋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쓰고 싶다. 1차 백장 내용은 책을 내긴 했지만 볼수록 자꾸 창피함이 몰려온다.

 

되도록 오전에 글을 쓸 계획이다. 지난번도 그렇게 시작했지만 백장 중반을 넘기면서 다음날부터 쓰기 시작을 했다. 언제 쓴다는 계획은 없지만 글 올리는 것은 오전 12시 전이다. 지난 백일백장처럼 말이다. 올리는 시간을 정해놔야 그 안에 글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동기들과 소통은 잘 모르겠다. 카톡으로도 소통을 못하는 것 같다. 가끔 무료강연 들어가도 내가 쓴 댓글은 반응이 없었다. 내 댓글은 차단당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동기들과 소통도 흘러가는 대로 하고 싶다. 소통이 되면 하고, 안되면 말고, 오픈카톡방은 뭔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종이책 낸거 오픈 카톡에 올려도 되냐고 사무실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뭔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여, 자유롭지가 않다. 대한민국은 단톡방도 자유가 없다.

소통은 개인적으로 하라는 것인가. 소통이 뭘까?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소통일까?

 

나의 백일백장 첫번째 전자책 표지이다. 수정본

 

나의 백일백장 첫번째 전자책 표지이다. 저자 이름을 안 넣어서 빠꾸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