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사명서
백일백장 두 번째 시작이다.
어떤 글을 쓰고 싶냐고? 아무생각이 안 난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싶다. 첫 번째 백일백장이 끝나고 허전해서 빨리 다음 백일백장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첫 번째 백일백장 내용을 종이책과 전자책을 내면서 너무 힘들었다. 전자책을 전문가에게 맡길까 하다가 전에 낸 것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한번 스스로 해보자 하고 시작을 했다. 지금도 온몸이 아프다. 전자책 만들면서 며칠 밤을 새고 금요일에 서울시청에서 하는 학술회의에 가서 봉변당하는 것 까지 겹쳐서인지 모르겠만 말이다. 가슴이 쿵쿵 내려앉고 잠을 못 잤다. 한의원가서 침도 맞고 숙면탕도 먹었다.
그래도 개운하지가 않아서 청심원을 먹을려고 약국가보니 청심원이 너무 올랐다. 좀 저렴한 안정액이라는 것을 먹었다. 별로 효과가 없다. 졸립기만 하다. 수면제인가 보다. 다시 청심원을 사서 먹었다. 아낀다고 하다가 돈이 두배 더 들어갔다. ㅠㅠ
월요일 오티로 생각하고 일요일에 전자책 등록하고 하루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저녁 늦게 카톡을 보니 오늘 오티 참석 못한다는 글이 있다. 내일 아닌가 보네. 오티를 놓치고 잠을 청했지만 숙면을 못 취한 것 같다. 알람소리에 일어나기 싫었다. 하지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글쓰기는 내 오랜 소망이었다. 그래서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들어갔었다. 글로 밥벌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에는 왜 글을 쓰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책을 좋아하니 막연히 나도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 했을까?
백일동안 글을 쓰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생각을 글로 잘 풀어내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잘 이해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 백일백장이 끝나면 멋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게 쓰고 싶다. 1차 백장 내용은 책을 내긴 했지만 볼수록 자꾸 창피함이 몰려온다.
되도록 오전에 글을 쓸 계획이다. 지난번도 그렇게 시작했지만 백장 중반을 넘기면서 다음날부터 쓰기 시작을 했다. 언제 쓴다는 계획은 없지만 글 올리는 것은 오전 12시 전이다. 지난 백일백장처럼 말이다. 올리는 시간을 정해놔야 그 안에 글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동기들과 소통은 잘 모르겠다. 카톡으로도 소통을 못하는 것 같다. 가끔 무료강연 들어가도 내가 쓴 댓글은 반응이 없었다. 내 댓글은 차단당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동기들과 소통도 흘러가는 대로 하고 싶다. 소통이 되면 하고, 안되면 말고, 오픈카톡방은 뭔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종이책 낸거 오픈 카톡에 올려도 되냐고 사무실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뭔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여, 자유롭지가 않다. 대한민국은 단톡방도 자유가 없다.
소통은 개인적으로 하라는 것인가. 소통이 뭘까?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 소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