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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형무소는 없었다.
서대문 형무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에 위치한 대한제국 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져 80여 년 동안 우리 근. 현대사 격동가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일제의 대표적인 탄압기관이었다.
1907년 감옥을 지어, 1908년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1912년 서대문감옥으로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1945년 서울형무소, 1961년 서울구치소 이름을 바꾸어 1987년 11월에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갔다고 한다.
필자는 1990년에 아버지가 쓰러져서 병간호 하러 시골 가기 전 응암동에서 6년을 살았다. 아버지의 병환과 관련이 있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한다. 응암동 살면서 종로로 검정고시 학원도 다니고 구로동 봉제공장도 다녔다. 광화문 생명의 말씀사와 교보문고에 책 사러도 많이 다녔다. 종로나 구로동, 광화문을 가려면 현저동 일명 독립문이라고 한다. 독립문을 지나야 한다.
독립문의 기억은 평화로웠다 도로 양쪽에 몇 층짜리 상가와 주변에 민가가 제법 있었다.
응암동에서 독립문을 가려면 반드시 무악재를 넘어야 한다. 무악재는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었다. 독립문에서 무악재를 넘어가면 홍제동이다.
이승만이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보니 감옥이 아니었다.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를 검색해보니 형무소를 1908년에 지었다고 한다. 이승만 감옥 사진은 1903년에 찍었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한성감옥에서 찍었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 주소를 보니 독립문에 형무소가 있다. 어~~~? 이게 뭐지. 독립문에 서대문 형무소 없었는데 그래서 파기 시작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많이 언쟁이 있었다. 유튜브 국방TV에 서대문형무소 전경이 제법 넓은 사진이 떴다. 캡춰를 했지만 주변을 꺼멓게 블러 처리를 해서 보기가 불편했다. 국방TV에 전화로 문의했다. 서대문형무소 전경사진 가지고 있으면 원본을 달라고 했다. 국방TV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제공받았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전화로 원본사진을 달라고 하니 발뺌을 한다. 국가 기록원에서 받았다고 한다. 기록원에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전화를 하니 직원도 찾아보고 없다고 한다. 정보공개 요청을 하면 행방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정보공개 요청하니 국사편찬위원회에 있다고 해서 그리고 정보공개요청을 변경해 달라고 했다. 답변이 왔다.
국가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서 공중에서 본 인천 전경으로 검색하면 7번에 있었다. 물론 국사편찬위원회도 미국 문서보관서에 있는 것을 서비스 한다고 한다. 서대문 형무소 사진을 열어 보니 앞부분은 지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건물 몇 개와 같다. 그 사진을 모티브로 역사관을 만든 것이다. 사진에는 결정적으로 무악재가 없다. 재가 없고 골짜기가 있으며 심지어 산 능선 형무소 쪽으로 골짜기에 신작로가 크게 보인다. 사진설명에는 지형이 같다고 한다.
1979년 서대문 형무소 주변 사진을 보면 무악재에서 독립문 오기 전에 육교가 있다. 보던 풍경이다. 형무소 자리에는 공장이 있다. 형무소 옆 무악재 쪽에는 길게 큰 건물이 있다. 서대문 중학교라고 한다. 산중턱이라 중학교에서 서대문 형무소가 훤히 보인다.
1945년 서대문형무소 사진과 1979년 형무소 주변 사진 그리고 필자의 기억으로 서대문 형무소는 없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1987년 11월 이전에 서대문구 영천동에서 서대문 형무소를 보신 분은 댓글로 제보 요청합니다. 사진도 있으면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