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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100장

[100-61] 성씨(姓氏)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100-61

 

성씨(姓氏)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우리나라는 씨족 사회였다. 한 아버지 밑에서 자손들이 번창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성이 많다. 『조선씨족 통보』를 보면 성씨가 259개이다. 이건 씨족 사회가 아니다. 성씨가 너무 많다. 그럼 누가 성씨(姓氏)를 만들고 본관(本貫)을 만들었까?

경명왕은 신라 54대 국왕이다. 삼국사기에는 이름이 박승영(朴昇英)이다. 재위 기간이 917~924년 8월이다. 중국 사료인 신오대사가 있다. 동광 원년(A.D. 923; 신라 경명왕 7년에 신라국왕 김박영(金朴英)이 [후당에] 사신을 보내와 조공(朝貢)하였다. 박승영이 아니고 김박영이다. 924년인 다음 해에도 조공한 기록이 있다.

안동권씨 시조인 권행은 원래 신라 왕성인 경주 김씨 본관의 김행이었는데, 왕건으로부터 권씨 성을 하사 받았다고 한다. 유일한이 『살아 있는 갈대』에서는 김일한이다.

『대동방씨족원류사』에 경주김씨 시조인 김알지는 김수로왕의 둘째 아들로 기록되어 있다. 경주김씨 고서문서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김알지가 김수로왕의 아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경주김씨 고문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 소씨도 김해의 호족이었던 김율희가 소율희라고도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1967년 충청남도 청양군에 위치한 구봉광산에서 작업 중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로 매몰되었던 광부가 있다. 본인이 구조 되지 못한다면 양창선이 아니고 김창선이니 김씨로 제사지내 달라고 했다고 한다. 다행이 구조되어 김씨 성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군대에서 김씨가 양씨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김씨가 가장 많다. 중국은 왕씨가 가장 많다. 영어 킹(King)이 중국어로 음역할 때 김(金)으로 쓴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마틴 루터 킹(马丁 路德 金)이다.

중국의 왕씨(王氏)도 왕이고 우리나라의 김씨(金氏)도 왕이다. 1800년대 중반 서양인들이 동아시아에 들어왔다. 반겨 줄 리 없다. 숨박꼭질?을 하다가 서양인들이 선택한 것이 “니들이 왕이다”라고 킹 킹 킹 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중국(지나국)은 왕씨를 붙이고 우리나라(가라국)은 김씨를 붙였다. 둘다 왕이라고 추켜세워 준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인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인구가 폭발하면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니 김씨에서 다른 성을 붙여 갈라치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시작된 갈라치기가 뿌리를 알게 해주는 호주제까지 없애버리고, 가족까지도 갈라치기 되어 버렸다. 이씨는 행방을 찾을 수 없지만 다른 성씨들은 김씨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허씨도 김수로왕의 아들들인데 모성을 따라서 허씨 성을 주었다고 하니 허씨도 엄밀히 말하면 김씨인 것이다. 

『조선씨족 통보』 책의 서지사항에는 1925년으로 되어 있지만 종이가 양지다. 필자는 이 책 발행연도를 1960년대로 본다.

처음에는 씨족 국가라 이름만 존재 했다고 본다. 이름도 한자식이 아닌 그냥 별명 같은 것으로 본다. 우리 할머니님들의 이름으로 그렇게 추정해 본다. 그러다 김씨가 되었고, 수백 개의 성씨로 갈라치기 당했다고 본다.

 

김해 김씨 종문
밀양 박씨 종문

2016년 이후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럽의 문장이나 일본의 가몬처럼, 한국에도 성씨별로 상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