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 설명서 중
김홍신 일부 의학자들은 한국인의 특질적인 질병으로 화병을 꼽습니다. 화병은 불안, 불신, 공포, 분노, 증오, 답답, 우울 등으로 인해 생기는 병입니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화병은 핑계때문에 생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생각하며 분노하고 답답해하기 때문에 울화를 삭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기도문 중에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는 게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십시오. 아픈 것도, 화난 것도, 분노한 것도, 짜증난 것도 모두 내 탓입니다. 상대방 때문에 화병이 생겼다고 주장하겠지만, 자신의 영혼이 허약하기에 생긴 핑계이기 쉽습니다. (사설을 붙이자면 영혼보단 마음이 상처가 많아서 아파서 생긴 핑계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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