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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백백프로젝트

[100-100] 반려 닭 도담이와 동거 중... 친해 질 수 있을까?

100-100

 

반려 닭 도담이와 동거 중... 친해 질 수 있을까?

 

필자는 거의 채식을 먹는다. 나이가 먹으니 기운이 없다. 계란이라도 먹으면 기운이 좀 난다. 계란으로 단백질 보충을 했다. 계란은 난각 번호가 있다. 1, 2, 3, 4번이다. 우리는 4번을 먹는다. 가격이 제일 낮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계란을 먹으면 몸에서 뭐가 나기 시작했다. 계란을 안 먹으면 기운이 없다. 난각 번호 1번은 구경해본 적 없다. 2번은 마트에 종종 있다. 2번은 가격이 꽤 높다. 2번은 먹으니 뭐가 안 난다. 계속 먹으니 또 난다. 그래서 생각했다. 계란을 자급자족 해보자. 부화를 시도했다. 부화기는 가격이 나가서 구입 할 수 없었다. 전기방석으로 시도를 했다. 제대로 품어 주지 못해서 그런지 실패했다.

어느 날 쿠팡에서 부화기를 0원에 판다고 한다. 설마 하면서 주문을 해봤다. 진짜 0원이었다. 부화기가 도착하자 마트에서 유정란을 사다 4개를 부화기에 넣었다. 실패 했다. 두 번째 시도를 했다. 4개는 아까우니 이번에는 두 개만 했다. 어느 날 뭔소리가 계속 난다 무슨 소리지 살펴보다 부화기를 보니 부화기 안에 병아리가 부화해서 날개 짓을 하고 있다. 너무 놀랬다. 감격이었다. 셀레었다. 어떻게 키우지 호들갑을 떨었다. 병아리 먹이로 계란 노른자를 주라고 해서 계란을 삶아 주었지만 먹지 않았다. 계속 유튜브 등에서 병아리 키우는 방법을 보았다. 태어 난지 하루 이틀은 안 먹어도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계란 노른자와 미숫가루를 물에 개서 주었는데 안 먹는다.

마침 집에 잡곡이 있어서 그것을 갈아서 쟁반에 펼쳐 놓았다. 먹기 시작한다. 병아리 이름을 고민했다. 주변에 이름을 공모 했지만 맘에 들지 않았다.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순 한글 이름으로 검색을 했는데 도담이가 떴다. 도담이의 뜻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또는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습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순 우리말은 소리글자라 뜻이 없다. 그런데 도담이에 뜻이 있다.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암튼 내용이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습처럼 도담이도 그렇게 탈 없어 잘 놀며 잘 자라라는 의미로 도담이로 이름을 지었다. 도담이는 도드라지게 드러나고 도도한 모습의 뜻도 있다고 한다. 겉모습이나 성격이 남들보다 돋보이거나 강렬한 모습이라고 한다. 4개월 된 도담이의 모습이다.

도담이는 24일 새벽에 발견되었다. 64일이 지났으나 4개월이 넘었다. 4개월 즈음부터 꼬끼오를 하기 시작한다. 필자는 암탉을 원했다. 계란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부화시켰기 때문이다. 도담이는 수탉이다. 새벽부터 울어대기 시작한다. 클수록 사람 손을 기겁을 한다. 만져보기도 어렵다. 강제로 안아 본다. 너무너무 예뻐서 안아보고 싶은데 안아 볼 수가 없다. 강제적인 방법 외에는 말이다. 필자가 손에 뭘 들기만 하면 쏜살같이 달려와 물고(쪼고) 도망을 간다. 뒤가 무서울 정도다. 한번은 뒤에서 달려 오 길래 선제공격을 했다. 그 뒤에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필자 손을 물어 버린다. 도담이와의 동거는 상처 투정이다. 발톱에 긁히고 물려서 피나고.... 도담이가 쳐다보고 있으면 무섭다. 뭔 생각으로 쳐다볼까? ‘저거 언제 공격하지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도담이와 산책을 하고 싶어서 이동장을 샀다. 도담이를 이동장에 넣을 수가 없다. 두 번째 이동장은 둥근 원형의 그물망 같은 거다. 넣었더니 똥칠 범벅이다. 도담이 털에까지 똥이 묻어 사용 불가다. 세 번째 하네스를 샀다. 하네스는 채워 놓으면 도담이를 잡기가 수월하다. 줄을 밟아 땡기면 되니까 말이다. 안타까워서 하네스도 안하고 케이지에도 안 넣어야지 하지만 하루밖에 못 간다. 반복이다. 케이지에 넣어서 울어대나 싶어 풀어 놓으니 필자가 잠을 못 잔다. 밤에 잘 때만 케이지 행이다. 하네스를 풀어 놓으니 케이지에 넣기가 힘들다. 도담이와 실랑이를 하다 못 넣고 표기했는데 시간 지나서 보니 스스로 케이지에 들어가 있다. 문만 잠갔다. 도담아 고맙다.

수탉 안 울게 하는 방법을 검색해 보았다. 목에 밴드를 감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았다. 댓글에 꼬끼오 울면 안아주고 뽀뽀를 해준다고 한다. 그러니 외출하고 돌아오면 마중까지 나온다고 한다. 안 운다는 말은 없다. 필자도 그 방법이 제일인 것 같아서 해보기로 했다. 도담이는 안기도 힘들다. 강제로 안아야 한다. 울면 쫓아가서 강제로 안고 뽀뽀를 해준다. 나를 더 피한다.

마트 유정란 부화 유튜브 영상들을 보니 다 수탉이다. 계란으로도 암 수를 구분한다는 영상이 있다. 계란으로 암수를 구분하면 마트 유정란 중에 암탉은 나 올 확률은 거의 없다. 병아리 부화해서 수평아리는 죽이다가 아까우니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팔았다고 한다. 계란으로 감별이 가능하면 유정란 중에 암컷은 부화시켜고 수컷을 유정란으로 파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계란 자급자족은 물 건너갔다.

도담아 내게로 와준 것 고맙다. 어떻게 하면 친해 질 수 있니, 우리 친해져 보자~~

도도한 도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