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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100장

100-18 빨간 기와집

100-18

 

빨간 기와집

 

   『빨간 기와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최초로 밝힌 배봉기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한국의 여성들이 일본이 저지른 전쟁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 꾸밈과 과장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이라고 한다.

   저자인 일본인 가와다 후미코는 1943년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났고 와세다 문학부를 졸업한 뒤 국제정보사에서 일하다 1977년부터 작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소설속 배봉기 할머니의 소녀 시절은 아버지가 머슴으로 일했기 때문에 한 지붕 밑에서 산 기억이 없다고 한다. 머슴은 남의 집에 고용되어서 그 집일을 해주고 출퇴근을 한다. 세경(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다. 요즘 같으면 회사에 다니는 것과 같다. 부잣집 머슴은 대기업이라고 보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중소기업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머슴은 취업을 한 것이다. 머슴살이로 세경을 받아 논도 사고 집도 짓고 그랬다. 그 시절에 한 집에 아들이 여럿이면 장가를 가면 장남만 남고 분가를 한다. 가세가 넉넉하면 재산도 분배 해주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머슴살이로 돈을 벌어 집안을 일으켰다. 머슴살이는 무임금이 아니다. 그 시절 교통이 발달하지 않으니 집 주변에서 머슴살이를 했다. 본인 집에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머슴살이를 해서 한 지붕 밑에서 산 기억이 없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

   『빨간 기와집』 내용에 저자가 일본인으로 되어 있지만 일본인 같지 않다. 그래서 저자를 추적했지만 마침 작고했다고 했다.

   『빨간 기와집』은 1991년 출판했다. 봉기 할머니의 이동경로는 신례원(충청도로 보인다)에서 창촌을 거쳐 서울로 갔다 느닷없이 북한 흥남으로 갔다가 부산으로 갔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를 거쳐 가고시마로 갔다. 다시 오키나와 본도로 가서 나하 도카시키 섬과 자마미 섬 아카 섬 두루 다녔다. 충청도에서 서울로 함흥으로 간 것이 이해가 안된다. 함흥은 왜갔지

   필자가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조선이 유구국과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유구국이 어디냐고 질문하니 현 오키나와라고 한다. 지도로 살펴봤다. 작은 섬이다. 필자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뭐지? 우리나라와 일본 본토하고도 더 멀다. 작은 섬에 나라가 있고 가깝게 지냈다고? 바다 건너 유구국하고 어떻게 가깝게 지내지 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없었다. 1919년 3.1만세 운동 때 만세 부른 사람들을 잡아다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였다고 한다. 없는 형무소에서 말이다. 필자는 일제강점기는 없었던 걸로 판단하고 있다. 1945년에 해방됐다고 한지 46년만인 1991년에 일본인 이름을 빌려 위안부 책을 썼다.

    공교롭게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991년 8월 14일에 설립이 되었다. 1991년 10월부터 『여명의 눈동자』라는 대하드라마를 방영하여 국민들에게 위안부를 각인시켰다.

    『빨간 기와집』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설립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 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단체를 만드는 패턴을 보니 먼저 자극적인 책을 내고 그다음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다음 단체를 설립한다.

 

   일제강점기가 없었으면 일본군 성노예 즉 위안부도 없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빨간 기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