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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전염병은 없다』 책을 유튜브 채널로 추전을 받아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기 시작했다. 요즘 날씨가 누구 말처럼 육즙이 줄줄 흐른다. 책 읽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지 가만있을 때와 책 읽을 때 온도 변화가 다르다. 땀을 많이 흘린다. 웬만하면 안 읽는데 제목이 제목인지라 읽기 시작했다.
한 꼭지 중 「나환자 수용소의 참상」이 있다. 1999년 8월에 일제가 소록도 나환자 수용소에서 마루타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생체실험을 했다고 한다. 관동군 731부대가 민간인을 잡아다 생체실험을 했는데 소록도에도 했다고 한다.
1916년 일제 조선총독부(일제 조선총독부는 없었다)가 전라남도 소록도에 나환자 수용소를 건립했고 1936년에 6,000명을 수용해서 세계 최대 나환자 수용소로 확대 했다고 한다. 소록도를 지도로 살펴보았다. 소록도는 그 옆의 거금도보다 아주 작다. 거금도와 고흥 사이에 작은 섬이다. 거기에 6,000명은 수용 불가이다. 카톨릭 신문 기사는 6천 3백 명이라고 한다. 그 작은 섬에 고층 아파트를 지어도 6천 3백 명은 수용되기 어려워 보인다. 군함도(하시마)에 5천명이 넘게 살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요즘 같은 세상이 올 줄 모르고 섬을 괴담의 근원지로 많이 사용했다. 장생 탄광, 하시마섬, 사도광산. 소록도 등이 그렇다. 다 지도로 보면 허무맹랑하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필자가 살아오면서 나환자 괴담은 많이 들었다. 바로 옆에서 일어날 것 같이 말이다. 하지만 이제껏 한 번도 나환자를 본적은 없다. 필자는 산골에서 태어났다. 시골에서 낫으로 깔베다 손 베는 것은 일상이었고, 부모님 안 계실 때 아이들과 작두질 해보다 손가락 짤릴 뻔도 했다. 필자 집에 농기계가 많았다. 타작기계 경운기 등 호기심 많은 필자가 작동해 보려다 벨트에 손가락 두 개가 끼어서 다쳤다. 부모님께 혼날까봐 말도 못하고 전기테이프로 꽁꽁 싸매고 다녔다. 손가락이 썩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썩은 냄새가 코에서 난다. 그때 필자가 썩은 손가락을 가지고 병원에 갔다면 필자는 문둥병 진단을 받고 소록도로 갔을 것 같다.
다치고 치료 못해 곪아 썩어 들어가서 병원 간 사람을 나환자라고 진단하고 소록도에 강제 수용하고 생체실험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해체신서』 해부학 책은 소록도에서 생사람 잡아다 해부하고 완성된 책이 아닌가 싶다.
옛날에 경서중학교 교사가 집이 부자인 아이 납치 살해했다고 했다. 그런데 경서중학교는 없었다. 정부가 사람 잡아다 생체 실험하고 실종자들이 늘어나니 가짜 납치 사건 만들어 사람이 실종되면 범죄자들 짓이다. 하고 국민들을 쇠뇌 시킨 것으로 보인다.
소록도 검색해 보니 해부대로 보이는 것이 있다. 도자기 같다. 도자기로 만들어야 피가 배들어 가지 않고 깨끗이 청소가 되니 말이다. 그 시설은 1936년에 만들 수 없는 시설이다. 베드는 도자기 같고, 수도가 연결되어 있고, 받침대는 쇠로 녹이 슬어 보인다. 바닥은 타일이다. 빠르면 70년대로 볼 수 있는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