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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100장

[100-66] 양귀비와 대마초

100-66

 

양귀비와 대마초

 

양귀비는 양귀비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기원전 10세기경 수메르인들의 공예품에서 양귀비의 형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수메르인들이 있었나? 기원전 10세기 공예품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양귀비는 꽃이 얇고 화려하다. 양귀비는 왜 아편이 되었을까? 양귀비 열매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진액이 아편이라고 한다. 그 즙을 모아서 아편을 만들라면 어마어마하게 양귀비를 재배해야 할 것 같다. 씨방이 익기 전에 상처를 내서 나오는 액이 아편이 된다고 하니 이해가 불가이다. 양귀비 씨앗은 잡곡으로 밥을 해먹기도 한다.

식물들이 상처를 내면 흰 액체가 나온다. 그걸 약으로 쓴다. 양귀비를 검색해 보았다. 양귀비는 민간의 상비약이었다. 진통 및 해열이라는 현대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해 낼 수 있다. 특별한 처방이나 처리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급할 때는 잎사귀 몇 장을 물에 달여 먹이는 정도로 약효를 볼 수 있어서 한국뿐만 아니라 양귀비가 자라는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근대 무렵까지 민간상비약으로 애용되었다.

“두메산골에서는 집 처마 아래에 말린 양귀비를 짚에 묶어 매달아 두고 족제비 가죽을 말려 들보에 걸어 놓은 광경을 볼 수 있다” 시골에서는 많은 약재료, 식재료를 처마 밑에 매달아 말리기도 했다. 양귀비는 들어 본 적은 없다. 시골에서 듣던 식물 이름하고 도시 현대인들이 쓰는 식물 이름이 다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것을 주장하기 보다는 입 다물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했다. 또는 책에 있는 식물 이름이 맞는다고 생각해 버렸다. 족제비는 잡아서 말리는 것을 필자가 어릴 때 보긴 했다.

양귀비가 왜 마약의 누명을 쓰고 단속 대상이 되었을까. 생각해 봤다. 그건 양귀비의 약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약효가 너무 좋으니 양귀비가 흔하면 사람들이 민간처방으로 돈 안 드는 양귀비를 쓰지 병원은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마초를 우연히 검색해 보았다. “어 삼인데” 했다. 삼, 대마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필수품이었다. 삼으로 옷도 만들고 돗자리도 만들고 온갖 것을 만들어 쓰는 유용한 재료다. 거기에 진정 효과도 강한 식물이라고 한다. 다 자란 대마 암구르(대마는 자옹이주 식물이라 암그루와 숫구르가 따로 있으며, 암그루 쪽에 털이 더 풍성하다. 이 털에 향정신성 물질인 TH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다)의 꽃봉오리를 따서 건조하고 그늘진 곳에 말리는 식으로 가공된다. 대마가 암그루 숫그루 있다는 것은 처음 본다. 제조 과정을 보니 일반인들이 마약을 만들기는 어렵게 보인다.

뉴스에서 대마를 집에서 키워서 대마초를 했다는 기사를 들은 적이 있다. 대마를 집에서 키워서 입을 말려서 비벼서 피우나 그렇게 상상했었다.

담배를 생각해보자. 담배는 우리 것이 아니다. 서양인들이 이 땅을 들락거리며 이 땅의 사람들을 짐꾼으로 썼다. 그들에게 선물로 이것저것 주었다. 그 중에 담배도 주었다고 한다. 처음 보는 물건이고 피울 줄 몰라 담배를 피울 때 기침을 심하게 했다고 한다. 어릴 때 필자의 아버지는 지금처럼 개비로 된 담배가 아니라 봉초라는 것이 있었다. 그걸 한봉지 사다 말아서 피웠다. 담배 농사를 지으면 그걸 수확해 판다.그 담배잎은 담배공장으로 가서 가공해서 팔았다. 집에서 어떻게 뭘 알고 대마를 담배를 만들어 피웠다고 하는 것인가?

양귀비와 대마는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상비약이고 생활필수품이었다. 그걸 마약이라고 누명을 씌워서 사용하지 못 하게 법을 만들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대마 재배도 양귀비 재배도 소수만 허가를 받아 하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마약류”란 마약 ·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를 말한다.

가. 양귀비 : 양귀비과의 파파베르 솜니페룸 엘,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 또는 파파베르 브락테아툼 등의 법률이 있다.

2019년 논문에 신생대 올리고세 중기인 2800만 년 전 동부 티베트 고원의 칭하이 호수 근처 지층에서 대마초의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대마가 풀인데 화석이 있다고 한다.

쇠도 녹아 없어지고도 몇 천 년 지났을 거 같은 년도다. 필자는 고고학도 사기로 본다. 땅 파면 나오는 것 아무것도 없다. 흙도 돌 벌레들이 나올 뿐이다. 햇빛에 오래두면 바스러지고 땅에 오래 묻어두면 미생물이 분해한다.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땅에 묻으면 썩는 기간이 좀 오래 걸린다. 햇빛에 방치하면 금방 분해 되서 바스러진다.

1937년 대마초 세법이 법으로 제정되었고, 세법이 발전하여 대마초 금지 법안이 탄생했다고 한다. 세법은 세금 아닌가? 대마초에 세금을 물렸는데 세금이 잘 안 걷혀서 아예 그냥 불법을 만들어 버렸다. 마약이라고?

양귀비와 대마는 산업화 주역들의 돈 벌이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마약이란 오명을 쓰고 불법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자주 애용하던 식물들이 접근도 할 수 없는 식물이 되어버렸다.

양귀비
대마